블로그를 시작한 2018년부터 저는 꽤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나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글을 쓰면서 조금 더 신경써서 글을 적었던 것 같네요.
저는 제가 배우면서 겪은 실패와 실수, 그리고 그것들로부터 찾은 해결책을 공유하기도 했고, 때때로 제 개인적인 삶, 경험, 생각 또는 관심사를 공유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과 함께, 저 또한 다양한 이메일과 감사와 격려의 댓글을 받았습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고, 그래서 블로그를 열심히 한 것 같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바빠지기 시작했고 적극적으로 블로그 활동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해보려고요.
워드 프레스는 제가 생각하기에 제게 3가지 문제점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첫째로는 보안입니다.
Vultr 호스팅을 쓰면서 Word Fence 라는 보안 툴이 제 블로그에 대한 공격을 어느정도 추려서 보여주는데, 상당히 많은 공격을 받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이트들은 더 그렇겠지만, 이 블로그는 사실 어떠한 백업이나, 스냅샷이 없이 쌩으로 돌아가고 있어서 그에 대한 부담을 좀 느꼈습니다.
스팸으로 떡칠이된 댓글 대기창을 보고나니까 더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두번째로는 성능과 유지보수성 입니다.
사실 제 블로그는 그렇게 거창하지 않고, 제가 필요한 기능이라곤 글을 편하게 쓰고, 이쁘게 보여줄 테마 정도입니다.
글을 편하게 쓰는 것이나, 테마에 여전히 불만은 없으나, 광고나 스팸 방지, 테마와 관련된 플러그인들을 설치하고 나니, 옛날과 다르게 좀 많이 느려지고 세션 관련 문제도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프로파일링이나 유지 보수를 위해 워드프레스나 웹서버 또는 웹프로그래밍 관련 지식을 학습해야하는데, 그럴 여력도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
고작 블로그를 위해서라면 더더욱이요. 처음 의도와 같이 간단히 제 생각이나 배운 것들을 공유하는 것 정도로만 생각하고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저러한 작업들은 더더욱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세번째로는 작은 비용입니다.
블로그에 광고를 넣은지도 벌써 2년이 다되어가는데 첫 100달러 출금을 마치고 나니까 뭔가 약간 허무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실 100달러면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Vultr 호스팅이 월 8800원 정도씩 나가니까 정말 1년치 호스팅비를 번것과 다름이 없네요. 그래도 여전히 마이너스..ㅠㅠ
사실 돈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중요하지 않았구요. 요즘은 더욱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깃헙에 지킬을 올려 정적사이트로 바꿔보고 나니까 호스팅비도 안들고, 깃헙 잔디밭도 좀더 푸르게 채울 수 있는 것 같아서 다른 프로젝트를 하기에 동기부여 차원에서도 좋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 해보시면 좋겠네요.
아 그리고 광고는 조만간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슨 버튼하나 눌러서 켰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 안없어지네요..
그래서 정리하자면, 보안 신경쓰기 귀찮음, 워드프레스 자체의 관리나 유지보수의 귀찮음, 호스팅비 내기 귀찮음이 합쳐져서 지킬로 옮기게 된 것입니다! 짠!
그리고 추가적으로, 저는 영어로 글을 쓰는 것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일단 영어로 블로그를 해보려 합니다.
영어를 잘 해서 내린 결정은 아니고, 제 블로그를 영어로 보고싶다던 메일도 몇개 받았던게 기억이 나기도 했고, 더 다양한 의견과 소통을 위해서는 영어를 사용해 지역적 한계를 어느정도 완화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한글로도 같이 글을 써볼 수 있도록 멀티 언어를 지원하는 기능도 찾아봐야겠네요.
그래서 당분간은 이 블로그와 지킬 블로그를 같이 병행해서 사용하려 합니다.
당연히 저보다 더 선명하고 흥미로워 보이는 블로그 글을 쓰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선까지만 해보겠습니다.
벌써 연말이네요 올해도 참 많은 일이 있었어서 요번년도 회고도 쓸만한 껀덕지가 있어서 좋네요 ㅎㅎ
결론적으로 이 블로그와 함께 https://bbagwang.github.io 도 가끔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