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CRY는 평단이 733만원이었기에 익절이 가능했다.

CRY 봇으로 얻은 수익 현금화 후 두 봇 모두에게 문제가 많다고 판단해서 두 봇 모두 삭제했다. 일단 매수 매도, 공매수, 공매도, 홀드 등등의 판단을 별로 제대로 못하는 것이 많이 아쉬웠고 두 코드베이스 모두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어서 한 번 제대로 만들어 두고 갖다 쓸수 있는 구조로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나중에 방학때나 다시 만들자고 생각이 들었고, 더 이상 여기에 시간 쏟기가 애매해서 내린 결정이다.

CRY BOT은 스캘핑(단타)거래를 위해 만든 봇이었지만, 비트코인이 상당히 큼지막 하게 오를때 RSI 감지나 틱단위 계산과 같은 기능을 모두 꺼둔 상태였기 때문에 900 중 후반을 오르락 내리락 하던 곳에서 요번 하락에 상당한 손해를 보게 되었다.

여전히 수익구간이었다고 해도 RSI 감지 기능을 끈 것은 큰 실수였다. 코드 자체를 전부 다시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당장의 수익을 쫒다보니까 코드 자체의 구현에 집중하다 보니 유지보수가 꽤 힘들었고 파이썬 자체도 많이 써보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많았었다.

BitMex용 단타봇인 LUCID DREAM은(통칭 루드[LUDE]) 거의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었지만 비트맥스의 경우 수수료도 상당히 비싸고 일정한 수익을 넘기지 않는 이상 (3~5틱 이상) 수수료 때문에 먹는 금액이 하나도 안나온다.

그리고 비트맥스의 경우 마진거래의 특성상 공매수와 공매도를 진행하기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이 부분을 15분봉을 기준으로 하는 이평선과 RSI를 갖고 진행했다.

대부분의 수식은 인터넷에서 복사해서 썼는데 RSI나 볼린저밴드는 그런게 있다는 정도나 어떻게 봐야하는지에 대한 작은 지식 정도가 전부였지만 직접 만들어보니 조금 더 깊게 알게되어 좋았던 것 같다.

판단에 대한 것은 거래소의 값과 내가 수식으로 직접 뽑은 값을 비교해가며 어느정도의 확신을 얻고 추가했다.

볼린저 밴드 터치 할 때 알람을 보내는 기능도 있었는데 알람은 딱 한 번 밖에 듣지 못했다… ㅠ

비트맥스의 경우 레버리지를 넣었다 뺄 수 있는데 심볼이랑 1~100까지 레버리지만 Parameter로 넣어주면 사용가능했다.그런데 레버리지를 바꿀 일이 언제일까 싶기도 하고 계약수 만큼 더 사야되는데 바로 100배 레버리지에 10만원을 다 박아서 어쩔 수 없이 사용 못했다. 흑…

REST API를 파이썬에서 사용하는게 상당히 쉬워서 좋았다.
참고할 자료도 많고 봇에 뼈대를 잡는 것도 금방 할 수 있었다.

일단 봇을 사용하는 트레이드에 있어서 큰 즐거움을 느꼈다.
원래는 봇을 만드는 개발자들을 제외하고 봇 갖고 트레이드만 하는 사람들을 한두푼 갖고 하는 것 도 아닐텐데 그 마저도 직접 안하는 귀찮아 하고 어리석은 개만도 못한사람들로 취급 하던 나였기에,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도 많았지만, 확실히 내가 하면 몇틱이나 몇만원만 더 먹고 빠지자며 가슴이 시키는 방향을 머리가 막아 실수하던 것들과 다르게 봇은 눈하나 깜짝 안하고 매매수 하기에 괜찮다고 느꼈다.

이전까지만 해도 밤새 돈을 잃을 수 있다는 무거운 마음으로 쾡 해진 눈을 갖고 등교했었는데, 적어도 쾡해진 눈만큼은 어느정도 걷어낼 수 있었다.
물론 그래도 일찍 안자는 나쁜 어른이지만 뭔가 만든다는 것은 항상 재밌다. 경험에 감사해야겠다.

돈은 항상 옳다!

집게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