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엄청 크고 엄청 웅장하다…

창업동아리 예산집행을 하던 중에 김정선 교수님께서 연락이 오셨었다.

네오위즈 분들이 우리팀을 만나보고 싶어하신다고 하셨는데, 팀원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해주니 모두들 잔뜩 들떠있어 오랜만에 생기가 도는 팀을 보니까 팀장으로써 너무 행복했다.

인사팀에 계시는 분께서 연락을 먼저 주셨고 오늘 5시에 만나기로 약속해 네오위즈 사옥 카페에서 그 분을 기다렸는데, 이게 왠일인가.. 인사팀이라고 하셔서 처음 뵙는 분일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우리팀 섹션에 놀러오셔서 게임도 하고가셨던 분이셨다!

너무 반가워서 모두 인사를 드린 후 같이 오셨던 인사팀 한 분을 더해 10명이서 테이블에 앉아있다가, 서로 자기소개를 하며 이야기를 나눈 뒤에 사옥 지하에 여러 시설들을 알려주셨다.

사진을 찍고싶었는데 혹시라도 누가 될까봐 찍지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간은 몇개 보지못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일단 웰컴 라운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카페같으면서도 독서실같은 정적인 공간인데 내가 좋아하는 어항에 물고기들이 있었고, 혹시 면접을 보러간다면 그 곳으로 오시라 하는 말을 들으니 괜시리 기분이 좋았다.

레코딩룸, 수면실, 샤워실, 탁구장, 식당 등등 너무 깔끔하고 이뻣다.

역시 탭소닉에 현질을 한 것이 후회되지 않는 순간이었다.

다시 생각해도 별 것 아니지만 사진을 좀 더 찍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다음엔 더 좋은 기회가 있겠지 라고 생각했다.

흑흑 집에서도 못먹은 고기를 ㅠㅠㅠ 감동 그 자체…ㅠㅠ 감사합니다 ㅠㅠ

사옥을 조금 둘러보고, 인사팀 두분과 같이 고기를 먹으러 갔는데, 도착하니 블레스 신작을 개발하고 계신 PD님, AD님, 기획자님이 앉아 계셨고, 인사를 나눈지 얼마 안되서 다들 시끌벅쩍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팀을 보고싶어하셨던 이유는 학생수준에서 꽤 완성도가 높았고, 직접 만들고 계신 게임이 액션게임이다보니 고민한 흔적들이 조금씩 보여 뭐하는 친구들인가 궁금하셨다고 하셨던 것 같다. 오셨던 세분 모두 우리를 반겨주셔서 좋았다 히히

특히 만나뵈었던 PD님께서는 이전엔 서버/클라 개발자분이셨던 프로그래머이셨다고 한다. 내가 지금까지 코드를 짜오면서 큰 프로젝트 경험이 없고, 혼자 공부하다보니 무심코 지나간 좋은 프로그래머로써의 자세나 가비지 컬렉터, 최적화, 등등의 여러 좋은 말씀들을 해주셔서 정말 좋았다.

무엇인가 질문을 해주시면서 잠시 기다려주시는데, 이런 성격의 사수를 어디서든 만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느꼈다. 잠시라도 내게 생각해볼 시간을 준다는 것이 왠지모르게 감사했다.

특히 본인 게임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틈틈히 팀에 도움이 되는 지식이나 자료를 전달해주는 것과 그로 인해 팀원들에게 인정받는 프로그래머가 진정 좋은 프로그래머라는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마음속에 새겨야 겠다.

같이 오셨던 AD님은 기안84를 엄청 닮으셨는데 입담도 좋으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오셨던 세분 다 정말 재밌고 친절하셨고, 인사팀에서 오신 두분도 너무 정겹게 맞이해주셔서 정말 몸둘바를 몰랐었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고기를 먹어서도 그렇지만, 좋은 분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는 것 만으로도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언젠가 또 만나뵙기를! 아듀! 네오위즈!